당뇨약 종류 완벽 정리 — 기전·특징·선택 기준까지 한눈에
당뇨병을 진단받으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것이 당뇨약 종류에 대한 혼란입니다. 메트포르민,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등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이 쏟아지죠. 각 당뇨약이 어떤 기전으로 작동하고, 어떤 상황에 처방되는지 이해하면 치료에 대한 신뢰와 순응도가 크게 높아집니다.
“핵심 요약”
※ 이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구체적인 처방 및 복용은 반드시 담당 의사·약사와 상담하세요.
당뇨약은 왜 여러 종류가 있을까요?
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부족, 인슐린 저항성, 간에서의 포도당 과잉 생성, 장내 호르몬 이상 등 다양한 병태생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이에요. 그래서 각 기전을 표적으로 하는 서로 다른 당뇨약 종류가 개발됐고, 환자의 상태·합병증·체중·신기능에 따라 맞춤 처방이 이루어집니다.
2026년 현재 대한당뇨병학회 가이드라인은 메트포르민을 1차 기본약으로 권고하되, 심혈관질환·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SGLT-2 억제제나 GLP-1 작용제를 조기 병용하도록 제시하고 있습니다.
국내 당뇨 현황(2026)
당뇨 환자 수: 약 600만 명
1차 약제 비율(메트포르민): 85%+
평균 병용 약제 수: 2.3종
1. 비구아나이드 계열 — 메트포르민
메트포르민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당뇨약으로, 2형 당뇨 1차 치료제의 표준입니다. 간에서의 포도당 신생합성을 억제하고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작용해요.
저혈당 위험이 낮고 체중 중립 또는 소폭 감소 효과가 있으며, 심혈관 보호 효과도 입증되어 있습니다. 주요 부작용은 복부 불편감·설사 등 위장 증상으로, 식사와 함께 복용하거나 서방형 제제로 전환하면 많이 줄어들어요. 신기능이 많이 저하된 경우(eGFR < 30)에는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2. 설포닐우레아 계열 — 글리메피리드·글리피지드
설포닐우레아는 췌장 베타세포를 자극해 인슐린 분비를 강제로 늘리는 방식으로 혈당을 낮춥니다. 글리메피리드(아마릴), 글리피지드, 글리벤클라미드 등이 대표적이에요.
혈당 강하 효과는 강하지만 저혈당과 체중 증가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고령 환자나 식사를 거르는 경우 저혈당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복용 중에는 혈당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야 해요. 인슐린 분비 능력이 아직 남아 있는 환자에게 효과적입니다.
식사 30분 전 복용 원칙
식사를 거를 경우 복용 중단
3. DPP-4 억제제 — 시타글립틴·빌다글립틴·알로글립틴
DPP-4 억제제는 장내 호르몬 GLP-1의 분해를 막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는 약제입니다. 자누비아(시타글립틴), 갈부스(빌다글립틴), 네시나(알로글립틴) 등이 있어요.
저혈당 위험이 낮고 체중 변화도 적어 내약성이 좋은 편입니다. 단독 사용 시 혈당 강하 폭은 설포닐우레아보다 작지만, 메트포르민과의 병용 시 효과가 배가 됩니다. 2026년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병용 조합 중 하나예요.
4. SGLT-2 억제제 — 엠파글리플로진·다파글리플로진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차단해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시키는 혁신적 기전의 당뇨약입니다.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인보카나(카나글리플로진)이 대표적이에요.
혈당 강하 외에도 심혈관 보호 효과와 신장 보호 효과가 대규모 임상에서 입증되어, 심부전·만성 신장질환 환자에게도 적극 권고됩니다. 소변 포도당 배출로 요로감염 위험이 약간 높아질 수 있어 수분 섭취와 위생 관리가 필요해요.
| 계열 | 대표 성분 | 기전 | 저혈당 위험 | 체중 변화 | 특이 효과 |
|---|---|---|---|---|---|
| 비구아나이드 | 메트포르민 | 간 당 생성 억제 | 낮음 | 중립/감소 | 심혈관 보호 |
| 설포닐우레아 | 글리메피리드 | 인슐린 분비 촉진 | 높음 | 증가 | 강력 혈당 강하 |
| DPP-4 억제제 | 시타글립틴 | GLP-1 분해 억제 | 낮음 | 중립 | 위장 부작용 적음 |
| SGLT-2 억제제 | 엠파글리플로진 | 신장 포도당 재흡수 차단 | 낮음 | 감소 | 심장·신장 보호 |
| GLP-1 작용제 | 세마글루타이드 | 인슐린↑ 글루카곤↓ | 낮음 | 감소↓↓ | 체중 감소 효과 |
| 인슐린 | 다양 | 직접 혈당 강하 | 높음 | 증가 | 모든 단계 적용 |
5. GLP-1 수용체 작용제 — 세마글루타이드·리라글루타이드
GLP-1 작용제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당뇨약 종류입니다. 인슐린 분비를 혈당 의존적으로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해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여요.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가 대표적이에요.
주사제(주 1회 또는 1일 1회)가 대부분이지만, 경구형 세마글루타이드(리벨서스)도 나와 있습니다. 심혈관 보호 효과도 입증됐고, 비만·당뇨 동반 환자에게 특히 권고됩니다. 오심·구토 등 위장 증상이 초기에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완화돼요.
당뇨약 처방 결정 흐름(2026 가이드라인 요약)
1단계: 진단 후 생활습관 교정 + 메트포르민 시작
2단계: 3개월 후 목표 HbA1c 미달 시 2제 병용 추가
3단계: 심혈관·신장질환 있으면 SGLT-2 또는 GLP-1 우선 선택
4단계: 비만 동반 시 GLP-1 작용제 강력 권고
5단계: 경구약으로 조절 불충분 시 인슐린 병용 고려
6. 인슐린 — 기저 인슐린부터 초속효성까지
인슐린은 1형 당뇨에서는 필수이고, 2형 당뇨에서도 경구약으로 조절이 안 될 때 사용됩니다. 작용 시간에 따라 초속효성·속효성·중간형·지속형(기저 인슐린)으로 나뉘어요.
기저 인슐린(란투스, 레버미어, 트레시바 등) 단독 사용으로 시작해 혈당 조절 상태에 따라 식사 인슐린을 추가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인슐린은 처방·교육·자가 주사 기술 습득이 필요하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혈당 관리 폭이 크게 넓어집니다.
인슐린 종류별 특징
초속효성(노보래피드·휴마로그): 식사 직전 주사, 15분 내 효과 발현
기저 인슐린(란투스·트레시바): 하루 1회, 24시간 안정적 작용
혼합형(노보믹스 등): 속효성+중간형 혼합, 하루 2회
자주 묻는 질문 (FAQ)
Q. 당뇨약을 한번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하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아요. 초기 2형 당뇨 환자가 체중 감량·식이 조절·운동으로 혈당을 정상 범위로 되돌리면 약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 임의로 끊는 것은 위험하니 반드시 의사 상담 후 결정해야 해요. 당뇨약 종류와 복용 기간은 개인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Q. 당뇨약을 복용하면 신장에 나쁜가요?
메트포르민은 신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경우 사용을 제한하지만, 신기능이 정상이거나 경미하게 저하된 경우엔 오히려 신장 보호 효과가 보고됩니다. SGLT-2 억제제는 명확한 신장 보호 효과가 입증되어 있어요. 신기능 수치(eGFR, 크레아티닌)를 정기 검사하면서 처방을 조정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Q. 여러 당뇨약을 함께 먹어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당뇨병은 여러 기전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에, 기전이 다른 약을 병용하면 각각의 효과가 더해져 혈당 조절이 더 잘돼요. 또한 각 약의 용량을 낮게 유지할 수 있어 부작용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2~3가지 당뇨약 종류를 병용하는 것은 가이드라인에서도 권고하는 방식이에요.
Q.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중 어떤 게 더 좋은가요?
단순 비교보다는 환자 상황에 따라 달라요. 심부전·만성 신장질환이 있다면 SGLT-2 억제제가 우선 권고됩니다. 신기능이 낮거나 반복 요로감염이 있다면 DPP-4 억제제가 더 안전할 수 있어요. 내약성과 부작용 프로파일, 비용 등을 종합해 주치의와 상의하시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Q. 당뇨약을 복용 중인데 갑자기 저혈당이 왔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혈당(혈당 70 mg/dL 미만) 증상이 오면 즉시 포도당 15~20g(설탕물 반 컵, 사탕 3~4개, 오렌지 주스 반 컵)을 섭취하고 15분 후 재측정해 주세요. 증상이 지속되거나 의식이 흐릿해지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설포닐우레아나 인슐린을 복용 중인 경우 저혈당 위험이 높으니 항상 간식을 지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